턴렉극소화에 특화했던 플레이 후기

안녕하세요? 아직 초보지만 또 이렇게 플레이 후기를 다시 한 번 올립니다.. 턴렉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짜증나서 턴렉을 극소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라는 생각에 한 번 특이한 세팅으로 플레이를 해보았습니다. 인도, 왕난이도, 속도 빠름, 맵 대평원, 크기 초대형, AI 1개국, 도시국가 0, 야만인 없음 으로 특이한 세팅으로 해보았습니다. 보니까 AI 랑 도시국가, 야만인이 많을 수록 턴렉이 심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올 제로로 세팅을 해보고 했습니다. 플레이 후기는 뭐.. 의외로 평범한 플레이가 되어서 딱히 쓸 말은 없습니다. 다만 보통 때와 달랐던 점을 몇 가지 적어볼까 합니다. 1. 외교???? 외교 같은거 없습니다. 사치품 팔기? 그런거 없습니다. 국경개방. 그런거 없습니다. 도시국가와의 협력도 없습니다. 그냥 전쟁입니다. 어이 없게도 궁술이 개발되고 궁병이 만들어지면서 부터 전쟁.... 지금 현대시대인데, 지금까지 오면서 중간 중간 도저히 재정적자 때문에 안되겠다 싶어서 평화협정 10턴씩 맺었던거 빼고는 계속 전쟁이었습니다. 이건 뭐... 100년 전쟁이 아니고.. 거의 2000년 전쟁..???? 뭐 여하튼.. 외교가 없으니까 기존과 다르게 신경 써야되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사치품 확보가 어려워서 행복에 각별히 신경 써야합니다. 간디임에도 불구하고 행복이 넉넉히 유지가 잘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전쟁 중이니까 상대국가가 원더를 안 만들고 올 군사유닛 뽑는데 집중하더라구요. 그래서 굳이 직접 유닛끼리 치고 박고 싸우는거 안하더라도, 전쟁 상태면 상대국가가 도시관리를 안해서 전략적으로 이용하기 쉬었습니다. ㅎㅎ 또 뭐... 어설프게 비밀협정이나 그런걸로 다른 국가들 눈치 볼 필요 없습니다. 또 인구통계 보면 상대방이랑 저 밖에 국가가 없어서 점수비교가 쉬었습니다. ㅎㅎ 2. 도시관리 도시관리가 어렵습니다. 대평원 초대형 맵에 도시국가, 야만인, 다른 문명 하나도 없어서, 뭐 뺏어서 피펫 이런거 생각도 못합니다. 대신 장점은 개척자 뺏기거나 도시 방어 아무 걱정 없이 마음껏 도시 확장 가능합니다. 모든 맵의 빈땅이 내꺼라는 느낌? 그래서 문화승리는 꿈도 못 꿉니다. 제가 마음대로 확장할 수 있는만큼 적도 마음대로 확장하니까 원시티 쓰리시티 생각도 못합니다.. 그냥 먹히니까요.. 여튼.. 신나게 도시확장하고 있으면 어느 순간 문화요구 수치 엄청 올라가 있고, 행복도는 바닥을 치고 있어서 예전에 별로 신경 안 썼던 것들은 좀 신경 써 줘야하더라구요... 뭐 이 정도입니다. 아예 이렇게 약간 싸이코틱한 세팅으로 해보니까, 오히려 일반적인 플레이 때 신경 쓰지 못했던 것들을 신경 쓰게 되어서 재미있네요. 그리고 그냥 1:1 초대형 맵에서 맞불이니까 전쟁할 때 병력 규모도 어마어마 하구요. 작전도 마음대로 펼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적땅 내땅 빼고는 빈 땅이니까, 전선에서 주력군으로 싸우고, 기병계열 유닛으로 뒷치기하는 작전도 쓸 수 있더라구요. 약간 스타크래프트 플레이하는 느낌이랄까..? ㅎㅎ 무엇보다 좋았던건.. 초대형 맵에다가 유닛이 어마어마하게 많고, 도시도 어마어마하게 많았는데 (직할만 거의 25개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한 20개는 그냥 관리하기 귀찮아서 주요건물 짓고 '연구'로 찍어놨죠. ㅎㅎ) 턴렉이 하나도 걸리지 않았다는 점! 현대시대 기준으로 한 턴에 꼴랑해야 3~4초.? 정도 였습니다. ㅎㅎ 턴렉이 짜증나거나, 캐 거대한 제국을 운영하거나 그냥 맘 먹고 첨부터 끝까지 죽자사자 전쟁하시고 싶은 분은 한 번 해보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