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5일 수요일

블로그 아카이브(Archive, 지난 글)의 세가지 역할과 활용

King of Siam Tipitaka 1893 in Japan어렸을 때는 진취적으로 들리는 격언을 좋아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제 경우는 “내 사전에는 불가능이라는 단어가 없다.” 란 나폴레옹의 말을 듣고 감흥받아 “그래 나도 불가능을 모르고 살아야 겠다.”고 다짐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지금 현재 불가능한 것을 구분해내고 이를 미래에 실현 가능하도록 계획을 짜고 실천하는 것이 삶의 지혜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비슷하게 “나는 앞만 보고 달릴 것이다.”라고 다짐했지만, 과거 없는 현재 없고 현재 없는 미래 역시 없다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 삶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과거를 반추해 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지요.
블로그라는 새로운 사이트들이 생겨날 때 주요한 특징으로 인지되었던 것은 시간순으로 새로운 글들이 배열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블로그에는 새로운 글이 지난 글들을 밀어내고 전면에 배치됩니다. 해서, 블로그에서 지난 글들 또는 오래된 글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잊혀진 채 아카이브(archive)에 저장되게 됩니다. 블로그를 가능하게 해 주는 서비스와 툴(텍스트큐브, 워드프레스등)은 모두 이러한 아카이브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블로그 아카이브의 세가지 역할


그런데, 블로그에서의 지난 글들 또는 오래된 글들은 아카이브에 저장된 채 잊혀지는 것만은 아닙니다. 새로운 글 못지 않게 아카이브에 저장된 글들 또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1. 검색을 통한 트래픽 유입 역할
2. 새로운 글을 쓰기 위한 소재 역할
3. 블로그 아이덴티티(Identity, 자기정체성) 점검과 자기 개발 역할

블로그 아카이브의 활용


역할이 있다는 것은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 블로그 아카이브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요?

우선, 블로그 통계를 살펴보면 검색을 통해 유입되는 트래픽(방문자)의 대부분은 새로 쓴 글이 아니라 예전에 써 놓았던 글을 통해서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블로그로 유입되는 트래픽에는 여러가지 소스가 있습니다. RSS 피드, 메타 블로그의 실시간 글 목록, 링크와 검색입니다. 성장한 블로그일 수록 이 모든 소스중에서 RSS 피드와 검색을 통해 유입되는 트래픽의 비중이 높습니다. RSS 피드가 새로운 글을 통한 소스라면 검색은 주로 예전에 쓴 글을 통한 소스라고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블로그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글을 써야 하지만 새 글을 쓸 때 검색에 잘 노출되도록 쓰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모든 글들을 검색을 염두에 두고 쓸 필요는 없지만, 때때로 검색을 염두에 두고 쓰는 글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애드센스와 같는 컨텐츠 기반 블로그 수익모델을 이용하고 있다면 검색을 통한 트래픽 유입 비중을 높여야 합니다. 이와같은 수익모델은 주로 검색으로 유입되는 트래픽에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글을 쓸 때 검색에 잘 노출되도록 하는 방법(이를 검색엔진 최적화-SEO-라고 합니다.)에 대해서는 블로거를 위한 검색엔진 최적화를 참고하실만 할 것입니다.
글 머리에서 언급했듯이 우리는 때로 지난 시절을 반추해 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블로그에서는 아카이브에 있는 글들(오래된 글들, 예전에 썼던 글들) 만큼 자신의 지난 블로깅 활동을 돌아보기에 좋은 것이 없겠지요. 특히, 잠시 블로깅을 쉬었다가 다시 시작할 때, 맨날 쓰는 글들이 그 얘기가 그 얘기 같은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생각할 때, 또는 블로그에 새 글을 올리고는 싶은데 머리속이 텅 빈 것과 같은 느낌이 들어 좀 처럼 글을 쓰기가 어렵게 느껴질 때(이를 영어로는 burn out 이라고 하더군요. '에너지가 다 소비된 상태' 라는 어감을 주지 않습니까?) 무리해서 새 글을 쓰는 것 보다는 먼저 자신의 지난 글들을 읽어 보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왜냐구요? 지난 글들을 읽어 보면, 어떤 글들은 내가 이런 글들을 다 썼더냐 하는 부끄러움을 주기도 하고, 어떤 글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시 업데이트 해 주어야 할 필요가 있기도 합니다. 이런 자기 반성과 업데이트 필요성은 모두 새로운 글의 소재가 되지요. 다시 말하면, 지난 글들을 읽음으로써 새로운 글을 쓸 수 있는 소재를 발견하게 됩니다.
또한, 자신이 썼던 지난 글들을 읽어보면 자신이 블로그를 통해 추구하고자 했던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됩니다.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블로그 정체성으로 드러납니다. 이 블로그 정체성은 앞으로 내가 무엇을 계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인지를 알려주는 방향타 역할을 하게될 것입니다. 이 정체성와 함께 블로그를 성장시켜 나간다면 결국에는 자신만의 블로그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블로그 아카이브, 자신의 지난 블로그 글들, 놀려 두지 마시고 블로그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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