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들아 반갑다.
나는 머구 사는 게이라고 한다.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청도에 있는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나오니,
날씨도 우중충한 것이 어디론가 떠나고 싶더라.
그래서 외국에 다녀 왔다.
꼬막 정식이라는 걸 먹어 보고 싶었거든.
마산쯤 지날때였나... 조금 막히더라.
진주 지나서 하동인가 근처까지 가니까 오만상 막히더라.
사고난 듯.
남해고속도로를 계속 달려서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을 건너면 바로 휴게소가 하나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외국이지.
입국 심사를 위해 여권을 꺼내 들고 내렸는데, 어디서 수속하는지 모르겠더라.
결국 밀입국 -_-;;;;
이국적인 분위기의 현금지급기.
광양에 들어서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더라.
김기사가 안내해 주는대로 벌교로 향했다.
블로그에서 자주 거론되는 집들은 오후 2시가 넘었는데도 사람들이 줄서서 대기중.
관광버스가 몇대씩 와서 사람들을 쏟아 붓는 통에 포기할까 싶었지만,
동네 슈퍼 2곳에서 담배와 물을 사면서 꼬막집 괜찮은데가 어디냐고 물어보니
외지인들은 잘 모르는 집이라고 추천해 주길래 그 곳에 갔다.
2곳 모두 같은 집을 추천해 주어서, 믿고 갔다.
꼬막정식 1인분(15,000원)을 주문했다. 흔쾌히 1인분도 주문 받아 주더라.
주문하니까 애피타이저로 꼬막을 준다.
이런 연장을 이용해서 껍질을 벌려서 내용물을 꺼내 먹는다.
간장에 졸인, 약간 짭짤하지만 맛있더라.
그렇게 꼬막을 열심히 까먹고 있으면, 이렇게 한 상 가득 차려준다.
엄마가 흔히 해 주는 꼬막.
알이 아주 실하더라. 꽉차고, 탱탱하고 쫄깃하고...
꼬막전.
내 입엔 이게 최고였음.
조기 구이도 두 마리.
꼬막 무침.
밥 한 그릇 금방 비우고, 한 그릇 더 주문.
두번째 공기도 깨끗하게 비웠다.
계산은 15,000원 했다.
추가 밥은 걍 서비스란다.
외국에서 온 관광객에게는 면세 개념으로 밥은 서비스로 주는가 보더라.
이제 디저트를 먹으러 간다.
마을 회관과 체험 접수처가 있는 건물.
치즈 마을의 리무진.
치즈 마을의 셔틀. 체험 신청을 하면 체험 장소까지 저 셔틀로 모셔다 주는 듯.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기본 체험에 포함된 경운기 체험은
경운기 조종 체험이 아니라 탑슨 체험이라더라.
디저트. 맛있더라.
그래서 1000ml 짜리 11병 구입했다. -_-;;
집에 부모님도 드리고 친구들한테도 돌리고 할려고...
1000ml 는 한병에 9,000원.
이제 남원 광한루로 간다.
임실에서 국도로 남원으로 이동하는데, 도로명이 춘향로 더라.
남원 곳곳에서 '춘향' 이라는 단어를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남원 광한루 앞의 추어탕거리.
여긴 교민 식당인가 보다.
경북 청도 추어탕도 유명하지만, 남원의 추어탕은 더 유명하다.
이게 경북 청도식 추어탕. 사진은 예전에 찍어 놓은거.
배추를 넣거나 배추를 말린 우거지를 넣는다. 그리고 국이 맑다.
여긴 남원식 추어탕집.
경상도식과는 다르게 고추가루가 들어갔다.
배추가 아닌 열무 줄기를 말린 시래기를 빡빡하게 넣는다.
가게에 따라서는 들깨가루를 넣기 때문에 국물이 걸쭉하다.
추어탕을 좋아하는 편인데, 쌍도 추어탕보다 외국 추어탕이 내 입엔 더 맛있더라.
가격은 8,000원.
참고로 쌍도 추어탕은 경북 청도의 청도역 앞에 추어탕 거리가 형성이 되어 있고 가격은 6,000원이다.
자알 먹었다.
남원에서의 저녁 식사를 끝으로 머구 복귀.
친구들한테 요거트 배달해 주고 난 이 글을 싸고 있다.
* 세 줄 요약
1. 점심은 벌교 꼬막 정식 (15,000원)
2. 디저트는 임실 플레인 요거트 (1000ml 1병 9,000원, 작은거는 얼마였는지 기억 안남)
3. 저녁은 남원 추어탕(8,000원)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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