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8일 화요일

워렌 버핏만 알고 있는 주식 투자의 비밀

워렌 버핏이 상품형 기업이라고 부르는 기업은 소비자가 구매 결정을 할 때 가격을 유일한 기준으로 삼는 평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다음과 같은 기업이 있다. 

- 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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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2만원대에서 주가는 급등하여 2007년에는 10만원을 넘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4만원대로 추락하여 있음. 주가가 상승 추세가 아닌 불안정하게 급등락하고 있음 

- 철강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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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이 2005년엔가 사비로 투자했다고 알려진 포스코. 75만원대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주가는 장기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음. 워렌 버핏은 포스코가 기술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하여 매입하였다. 매입한 주가가 15만원~20만원대로 알려져 있어 만일 계속 보유하고 있었다면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

- 석유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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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가는 2005년보다 더 떨어짐. 

- 목재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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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완만한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5년에 한번씩 발작적으로 급등하나 100% 정도 상승했다가 제자리를 찾아옴. 요즘 또 발작하는 시즌이 된 모양.

- 제지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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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2011년~2012년 동안은 2005년보다도 낮은 수준이었음. 주가가 상승추세가 아니라 등락이 심함

- 자동차 제조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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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GM과 포드등이 공장을 폐쇄하는 등의 영향으로 현대차는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었음. 주가는 2009년에서 2011년까지 급등하였으나, 현재 고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 일본 차의 가격 인하로 인해 국내에서 수익이 악화되면 해외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수 없으므로 고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됨. 

- 1차 농산물 생산 기업 

이런 업종은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제공하는 기업이 경쟁에서 승리를 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상품 가격이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석유 회사들은 소비자들이 자사 제품을 타사 제품보다 좋다고 믿게 하고 싶지만, 사람들이 휘발유를 구매하는 기준은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아니라 낮은 가격이다. 결국 다른 제품보다 싼 가격의 휘발유가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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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제조업체도 상품형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이 매우 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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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도요타의 함정에 걸려든 현대차 http://www.ilbe.com/4233569377

항공사들은 가격 전쟁으로 아주 악명이 높다. 가장 저가의 항공사가 경쟁에서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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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KTX하고도 가격 경쟁하노? 

이러한 격렬한 가격 경쟁 때문에 이들 상품형 기업의 이익률은 매우 낮다. 상품형 기업들간의 경쟁에서 낮은  원가로 생산하는 기업이 이긴다. 이는 원가가 낮을수록 이익률이 더 높기 때문인데, 이익률이 높을수록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낮은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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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를 낮추기 위해서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제조 공정을 개선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추가 자금이 소요되는데, 이런 추가 자금은 실적을 잠식한다. 더욱이 이렇게 소요되는 추가 자금은 신제품 개발이나 신규 사업 추진에 사용할 자금도 잠식하는데, 이런 자금이 제조 공정 개선이 아니라 신제품 개발이나 신규 사업 추진에 사용된다면 회사의 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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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라는 회사가 제조공정을 개선함으로써 생산 원가를 낮추고 이익률을 높이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가격을 낮춘다. B사는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하자 A사처럼 제조공정 개선에 나선다. 그리고 A사와 경쟁하기 위해 가격을 내린다. 이 과정에서 처음 제조 공정 개선을 통해 얻었던 A사의 이익률 상승효과는 사라지고 이런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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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상품형 기업들도 잘될 때가 있다. 경기 호황기에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가 공급을 초과하면 자동차 제조업체 같은 상품형 기업은 거금을 번다. 이들 기업은 수요 증가에 부응하면서 확장 전략을 택해 설비 및 영업 투자를 확대하는데, 여기에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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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들 기업의 주주들은 회사의 수익 증가에 비례하는 배당을 요구하게 되고, 회사는 주주들의 요구를 수용해 배당금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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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잘되는 것을 보고 있던 노조도 자신의 몫을 요구하고 회사는 임금을 올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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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후 경기 호황이 끝나면 회사는 과잉 생산설비, 높은 배당금, 고임금이라는 문제를 떠앉게 된다. 이제 회사 장부에서 갑자기 돈이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GM의경우 1990년에서 1993년 사이 가벼운 경기 침체기에 96억 달러의 출혈이 있었다. 그 다음에 일어난 일은 여러분도 잘 알고 있다. 지금 이들 자동차 제조업체는 공장을 폐쇄하고 배당을 줄이고 있는데, 이는 주가가 곤도박질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 호황 이외에도 특정 사건이나 시기가 상품형 기업의 수입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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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휴고가 플로리다를 강타하고 수많은 주택을 파괴했을 때 합판 가격은 하늘을 찌를 듯 급등했다. 그해 플로리다에서 합판 사업을 하고 있던 사람들을 모두 떼돈을 벌었다. 여름에 수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할 때는 항공사들이 떼돈을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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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크라이슬러 미니밴처럼 고객들이 꼭 보유해야 할 신차종을 들고 나와 빅히트를 치는 자동차 제조업체도 있다. 이럴때는 생산자와 판매자 모두 큰돈을 번다. 그러나 수요가 증가하면 공급도 증가하기 마련이다. 공급이 증가한 후 수요가 감소하면 공급 과잉 상태가 되어 가격과 이윤이 다시 떨어진다. 

한편 상품형 기업은 경영진의 능력에 따라 수익을 내는 기업이 되기도 하고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이 되기도 한다. 경영진이 통찰력이 부족으로 또는 자원을 어리석게 사용하여 회사의 귀중한 자산을 낭비한다면 그 회사는 낮은 원가 생산자로서의 지위를 잃고 경쟁에 패배해 재정적인 파탄에 이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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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은 절대 상품형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첫째, 이런 회사들은 가격 경쟁 때문에 계속 낮은 수익을 거두게 될 것이므로 사업을 확대하거나 신규 사업 또는 보다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투자할 자금여력이 없다. 

둘째, 이들 기업이 돈을 번다 해도 그 돈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장과 설비를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 잠시만 지체해도 경쟁에서 뒤쳐지고 마는 기업들도 있다. 이런 기업들은 대부분 막대한 장기 부채를 가지고 있다. 

1999년 GM은 약 550억 달러의 장기 부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GM이 1990년에서 1999년까지 10년 동안 번 340억 달러보다 훨씬 많은 액수다. GM은 그 10년 동안 번 돈 전부로도 장기 부채를 청산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런 기업을 과연 훌륭한 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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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이런 장기 부채를 가진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호황이 끝났다고 상상해 보라. 막대한 현금을 날릴 사람이 누구겠는가? 장기 부채는 결국 투자자의 올가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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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상품형 기업은 자신이 제품이 경쟁사 제품보다 우수하다고 대대적으로 광고를 해댐으로서 제품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한다. 물론 그것이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잠시뿐이다. 상품형 기업이 제품 차별화에 성공했다 해도 소비자들은 결국 가격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역시 낮은 원가 생산자가 승리자가 될 것이고, 다른 기업은 악전고투를 면치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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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은 훌륭한 명성을 가진 경영자가 나쁜 명성을 가진 회사와 만날 때 변하지 않는 것은 회사의 나쁜 명성이라고 말하곤 한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누가 경영을 하더라도 본래 열악한 경제성을 가진 회사가 훌륭한 경제성을 가진 회사로 바뀔 수는 없다는 것이다. 

미운 오리 새끼는 동화에서만 아름다운 백조가 된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미운 오리 새끼는 어떤 왕자가 키스를 해도 변하지 않고 여전히 미운 오리 새끼로 남는다. 

출처 : 워렌 버핏만 알고 있는 주식투자의 비밀

결론 
1. 가격 경쟁을 해야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형 기업의 수익은 높지 못하며 안정적일 수 없다. 
2. 상품형 기업도 호경기나 특별한 상황으로 인해 높은 수익을 내기도 하나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 
3. 워렌 버핏도 상품형 기업의 주식을 매입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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