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6일 토요일

로버트 하인라인



관련 링크 1 : http://www.nitrosyncretic.com/rah/
  • 이력


  •   로버트 하인라인은 1907년 7월 7일 미주리주 버틀러의 작은 마을에서 7형제 중 셋째로 태어났다. 미주리주에서 대학을 거쳐, 애너 폴리스의 해군 사관 학교에 진학하여 5년 간 구축함과 수송기에서 근무했던 부동산, 건축업 등 다양한 사업에 손을 대고 1939년에는 캘리포니아 주의회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지만, 7이 세 번이나 겹치는(스리 세븐^^)의 사나이(?)임에도 그다지 운은 좋지 않았던 듯, 이런 일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아시모프와 함께 일하던 연구소 시절  다른 '대가'들과는 달리 32세라는 꽤 늦은(?) 나이(1939년 8월)에 처음 SF 작가로 입문하였지만("어스타운딩 사이언스 픽션") 그 후엔 매우 활발한 활동을 하여 같은 필명으로 여러 편의 글을 동시에 싣기도...

      2차 대전이 일어났을 때는 필라델피아의 해군 연구소에서 고고도 압력복과 레이더 연구를 했는데, 동료인 아이작 아시모프에게 연구소 근무를 권하여 함께 근무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전쟁이 끝난 이후에는 오직 SF 집필에만 전념하면서 수많은 청소년, 성인용 SF 작품을 선보였는데, 그 중에서도 1940년부터 집필을 시작한 '미래 역사(Future History)' 시리즈는 우리 인간 사회의 다양한 정치, 종교, 문화적인 요소 등을 매우 사실적이고도 충실하게 연출하여 단순한 오락물이 아닌 '정치 소설'이나 '문화 소설' 같은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하인라인 분화구.   "스타쉽 트루퍼스"를 비롯하여 네 편의 장편 소설로 각각 휴고상을 받았고, 미국 SF 작가들이 뽑은 최초의 대가(Grandmaster)로 선정된 그는 1988년 5월 8일 낮잠을 즐기다 그대로 영원한 잠에 빠져 들고 말았는데, 그의 사후 NASA에서는 수많은 기술자와 과학자들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 '나사 메달'을 선정하였고, 심지어는 화성에 그의 이름이 붙은 분화구가 존재하기도 한다. 






      "스타쉽 트루퍼스"의 작가인 로버트 하인라인(애칭으로 밥 하인라인)은 "아이, 로봇"의 작가이자 과학자로서도 유명한 아이작 아시모프, 그리고 "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작가인 아서 C 클라크와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SF의 대가(그랜드 마스터) 중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단편과 장편을 포함 수많은 그의 작품 중 -SF팬들이 아닌 이들에게는- "스타쉽 트루퍼스" 외에 알려진 것은 많지 않지만, 1960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래 전 세계 수많은 언어(물론 우리나라의 한글로도) 번역되어 출간되었고 영화 만이 아니라 애니메이션, 게임 등 수많은 매체로 선보인 이 작품 하나 만으로도 그는 SF(특히 밀리터리 SF)에 국한하지 않고 과학 등 수많은 분야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그의 작품은, 때로는 예언서라고 불릴 정도로 사실적인 세 대가들의 작품 중에서도 특히 사실성이 높고 마치 정말로 재현될 것 같은 느낌을 주곤 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의 작품 만이 아니라 SF 사상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파워드 슈트(Powered Suit, 강화복)'.

      그의 소설 "스타쉽 트루퍼스"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 다른 많은 SF 소설에서 차용되었고, "기갑창세기 모스피더", "버블검 크라이시스" 등의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영화, 그리고 "워해머 40K"(스페이스 마린)나 "스타 크래프트"(마린)를 비롯한 수많은 작품에서 선보이는 이 시스템은, SF에 국한하지 않고 실제로도 많은 나라에서 실현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이렇듯 소설에서 선보인 상상의 아이디어를 다른 작품 만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하기 위해 연구 중인 것은, 로버트 하인라인의 아이디어가 그만큼 사실적이고 실용 가치가 높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전쟁을 소재로 다루는 작품이 수없이 많음에도 유독 "스타쉽 트루퍼스" 만이 밀리터리 SF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것은 모두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 '마린의 원류'라는 말에 이의를 가진 이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마린 만이 아니라 저그의 설정 역시 "스타쉽 트루퍼스"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개발진 역시 이를 인식하고 있는 듯 제작진 소개에 "Thanks to Robert Heinlein(하인라인에게 감사한다.)"고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Mr. SF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SF의 대가라 불리는 만큼 하인라인은 매우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SF, 판타지 분야의 최고 상이라 할 수 있는 휴고 상 만도 네 번이나 받았을 정도.  
      그런데도, 그 중에서도 "스타쉽 트루퍼스"가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작품이 '강화복' 같은 개념으로 큰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작품 전반에서 하인라인 특유의 정치색이 매우 강렬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스타쉽 트루퍼스(우주의 전사)"라는 제목 그대로 우주에서 싸우는 군대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단순히 버그라는 외계인과 벌이는 전쟁 만을 다루는 게 아니라, 이른바 하인라인식의 이상적인 사회와 군대 체제를 매우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오랜 옛날, 군대를 나오지 않은 이들은 시민권을 갖고 있지 않으며, 선거에 참여할 수도 없는 사회. 잘못을 저지르면 나이에 관계없이 엄격한 처벌을 받는데 교도소나 소년원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싱가포르처럼 공공장소에서 태형(곤장이나 채찍 등) 등 직접적인 처벌을 가하는 사회. 그리고 무엇보다도 군인들이 사회의 엘리트로서 대우받는 사회...

      말하자면 고대 로마 제국 같은 그런 사회의 모습을 하인라인은 이 작품에서 그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것이 옳다'고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하인라인은 "군국 주의자" 등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스스로 선택한 '시민'들에 의해서 매우 직접적인 형태로 처벌이 이루어지는 하인라인의 정치 체제는 그후 상당히 많은 작품에서 답습하고 한편으로는 비판하면서 그의 영향력을 느끼게 한다.

      한편, 하인라인의 작품을 바탕으로 제작한 헐리우드의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는 이런 요소를 아주 교묘하게 뒤집어서 비꼬고 있다. 헐리우드판 "스타쉽~"에서는 하인라인의 걸작 아이디어인 '강화복'도 등장하지 않고, 병사들은 엘리트라기보다는 상당히 덜떨어진 느낌을 준다.
      버그 따위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이 멋지게 출전하지만, 처참한 패전 속에 사령관마저 벌레 먹이가 되고, 80만에 이르던 군대는 거의 전멸... 장군이라는 자가 겁에 질려서 '우린 죽을 거야' 라며 미쳐 날뛰다 허무하게 죽어 버린다.

      '강화복' 따윈 없는 병사들은 간단하게 상처입고 죽어버리고, 고작 기관총(모리타) 한자루만 갖고 있는 그들은 한 마리의 버그를 잡기 위해 여러 명. 심지어는 수십 명이 몰려들어 공격해야 한다.  

      개미처럼 쏟아져 나오는 -마치 살아있는 듯한- 버그들의 연출이나, 방송을 통해 군국주의적인 느낌을 보여주는 것은 원작을 충실히 따랐다고 할 수 있지만, '강화복'이라는 요소 같은 게 빠졌다는 점에서 아쉽다고 할까?
      "스타쉽~"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엘리트 강화복 기동 보병의 분위기나 모습은 "워해머 40K" 같은 작품에서 더욱 충실하게 볼 수 있으니...

      하지만, "스타쉽~"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 모두에서 강화복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1989년 일본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판(우주의 전사-宇宙の戦士-)에서 -비록 버그가 아닌 다른 외계인이 나오긴 하지만- 장거리 점프도 할 수 있는 멋진 분위기의 강화복이 선보이고 있으며 3차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러프넥판 "스타쉽 트루퍼스 연대기"에서는, 원작의 이야기와 설정을 바탕으로 보다 충실한 작품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타리에서 출시되었던 실시간 전략 게임 판 "스타쉽 트루퍼스"에서도 일부이기는 하지만 강화병 부대가 등장하여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




  • 로버트 하인라인의 작품 목록


  • - 소설
      스타쉽 트루퍼스가 2번에 걸쳐 발매되었을 정도로 그의 소설은 SF계에서는 꽤 정평이 있는 편이다. 그의 작품이 가장 먼저 번역된 것은 TV물로 제작되기도 했던 "우주선 갈릴레오호(Rocket Ship Galileo).(1962년 아동용으로 번역되었는데 물론 지금은 구할 수 없다. 그 밖에도 그의 작품은 상당 수가 아동용으로 번역되었다.)

      그의 작품은 여러 번 다시 나오기도 했지만, 여기서는 가장 최근에 나온 번역판 만 소개한다.(앞의 년도는 원작의 출간 년도. 뒤는 국내 출간 년도)

    1. 방황하는 도시 우주선(Orphans of the Sky) - 1941. 학원 출판사(1987)
    2. 우주선 갈릴레오호 - 1941. 홍자 출판사(1969) 
    3. 22세기 우주 경찰 학교(Space Cadet) - 1948. 고려원 미디어(1996) 
    4. 초인부대(Gulf) - 1949. 아이디어 회관(1975)
    5. 붉은 혹성의 소년(Red Planet) - 1949. 광문사(1983)
    6. 꼭두각시의 비밀(The Puppet Masters) - 1951. 고려원미디어(1995)
    7. 우주전쟁(Between Planets) - 1951. 광음사(1981)
    8. 하늘의 터널(Tunnel in The Sky) - 1955. 한뜻(1995)
    9. 시간의 블랙홀(Time for the Stars) - 1956. 한뜻(1995)
    10. 여름으로 가는 문(The Door into Summer) - 1956. 잎새(1992)
    11. 은하를 넘어서(Have Space Suit - Will Travel) - 1958. 한뜻(1996)
    12. 스타쉽 트루퍼스(Starship Troopers) - 1959. 행복한 책읽기(2005)
    13. 스트레인저(Stranger in a Strange Land) - 1961. 가서원(1992)
    14.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The Moon is a Harsh Mistress) - 1966. 잎새(1992)
    15. 프라이데이(Friday) - 1982. 시공사(2005)

    - 영상(영화/애니)
      아이작 아시모프 같은 다른 '대가'의 작품들이 그렇듯, 하인라인의 작품 역시 그 명성에 비해 영상화 된 것은 그다지 많지 않다. 1950년대에는 "우주선 갈릴레오호"(1950) 같은 작품들이 TV물 등으로 제작되기도 했지만, 그다지 많지 않은 편.
      역시, "스타쉽 트루퍼스" 만이 애니메이션(1989, 우주의 전사), 영화(1997), 3D애니메이션(1999) 등으로 제작된 정도. 특히 "스타쉽"의 인기는 굉장해서 그후 비디오물로 속편이 제작되고, 현재 3편(스타쉽 트루퍼스 :약탈자)이 제작 중에 있다고 한다.
      여기서는 80년대 이후의 작품만 간략히 소개한다.

    1. 우주의 전사(宇宙の戦士) - 1989.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 야스노리 마츠모토 감독. 150분.(국내 비디오 출시)
    2. 레드 플래닛(Red Planet) - 1994. 미니 시리즈.(발 킬머 주연의 영화와는 무관하다.)
    3. 에일리언 마스터(The Puppet Master) - 1994. 스튜어트 옴 감독. 도널드 서덜랜드, 에릭 덜 등. 109분.(국내 비디오 출시)
    4. 러프넥 : 스타쉽 트루퍼스 연대기(Roughnecks: The Starship Troopers Chronicles) - 1999. TV 애니메이션(3D CG제작).

    - 게임

      영상화된 게 많지 않은 만큼 게임도 몇 개 안되어(물론 영향을 준 작품은 "스타크래프트"를 포함하여 수없이 많지만) 스타쉽 트루퍼스의 게임 만 2종이 제작, 출시되었다.
      이 중 RTS판 게임은 국내에서도 출시되었지만 그다지 눈길을 끌지 못했고(항상 있는 일이지만 "스타크"의 모방이라는 말을 들었다. 물론 설정 만은 스타크보다 먼저겠지만, 게임 자체는 솔직히 그다지 좋다고 하기 힘들었다.), 2005년에는 역시 헐리우드 영화판을 바탕으로 FPS 판의 게임이 제작되었지만, FPS라기보다는 사격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으로 역시 호평은 받지 못했다.
    (하지만, 2007년에 스페셜 에디션으로 다시 나오기도 했으니 나름대로 눈길은 끈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아닌 원작을 바탕으로 한 게임이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1. 스타쉽 트루퍼스 : 테란의 우세(Starship Troopers: Terran Ascendancy) - 2000. 아타리. RTS.
    2. 스타쉽 트루퍼스(Starship Troopers) - 2005년. 스트레인지 라이트 리미티드. FPS.
    (이 작품은 2007년에 스페셜 에디션으로 더욱 개량되어 출시되었다.)



    [ 관련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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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프넥판 애니메이션 스타쉽 트루퍼스 3D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 러프넥판 애니메이션 스타쉽 트루퍼스 3D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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