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0일 월요일

구글 카드보드

구글 카드보드는 기본적으로 DIY 도면이다. 따라서 구글은 기본적으로 도면을 제공할 뿐 완성품을 제조하거나 판매하지 않으며구글 공식 카드보드 이거 판매한지 꽤 됐는데, 도면에 대한 저작권 역시 요청하지 않는다. 해당 도면을 이용하여 개인 혹은 기업이 카드보드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것 역시 전적으로 자유이다. 도면을 받는 곳이니 만들고 싶은 사람은 여기를 들어가보자.
기본 구조는 도면이 그려진 골판지 상자, 2개의 어안렌즈, 자석NFC 태그 스티커 뿐이며, 벨크로와 고무밴드를 이용하여 머리에 고정시킬 수도 있다.
해당 도면에 따라 만들어진 완성품은 기본적으로 HMD에 가까우나, 엄밀한 의미에서는 디스플레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 자체로 HMD라 부를 수 없으며, 스마트폰 등을 디스플레이 대용으로 삽입해야 HMD와 동일한 기능이 가능하다.

구글 I/O 2014에서의 구글 카드보드 발표 영상. 발표순간 당시에는 대부분 무슨 종이공작을 발표하냐는 뜨뜻미지근한 반응이었다.

구글 카드보드의 기본적인 메커니즘은 오큘러스 리프트와 동일하다. 일반적인 HMD가 고가의 초소형, 높은 밀도의 DPI를 갖춘 LCD/OLED 패널 2개를 각각 눈앞에 배치하여 상을 형성하는 방식이였다면, 오큘러스 리프트나 구글 카드보드는 저가의 대형 저밀도 DPI 패널 1개에서 두 눈의 시야에 맞추어 어안 렌더링된 좌우 영상을 볼록렌즈를 통해 보는 것으로 단가를 낮추었다.
다만 오큘러스 리프트와는 달리 구글 카드보드는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등으로 대체하며, 플라스틱 프레임은 골판지 상자로 대신한다. 이 때문에 구글 카드보드는 오큘러스 리프트보다도 더 낮은 초월적인 가격대를 자랑한다. 수고스러움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무료나 다름없는 가격에 HMD를 장만할 수 있는 셈.

  • 가격
    자체적으로 구글 카드보드를 제작하고자 할 시 필요한 것은 굴러다니는 골판지 상자, 주머니 속의 스마트폰, 1500원짜리 볼록렌즈 2개, 싸구려 자석NFC 태그 스티커[2], 그리고 도면 뿐이다. 사실상 잡동사니나 다름없는 것들로 제작할 수 있는 셈이다. 사실 볼록렌즈를 사용해서 안경을 만든다음에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된다카더라
    조립이 귀찮다면 인터넷에서 완제품을 구매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구글은 구글 카드보드에 대한 어떠한 저작권도 요구하지 않으며, 따라서 많은 제조사에서 구글 카드보드 도면을 바탕으로 한 완제품을 염가에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1만원 가량에 완제품을 구매 가능하며, 안면 스펀지, 고급 고무끈 등의 옵션이 추가되거나, 골판지 이외의 재질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보강된 제품 역시 구매 가능하다.
  • 접근성
    구글 카드보드는 일반적인 HMD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접근성을 자랑한다. PC나 게임기 등에 연결하거나 복잡한 설치과정을 거칠 필요도, 펌웨어나 소프트웨어 설치로 애먹을 필요도 없다. 그냥 사서,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끼운다.
  • 넓은 시야각
    구글 카드보드의 기본 원리는 오큘러스 리프트와 동일하다. 따라서 오큘러스 리프트의 최대 장점인 넓은 시야각 역시 그대로 적용된다. 어지간한 고급 HMD의 시야각과 비슷하거나 더욱 넓다는 말도 있다.
  • 스마트폰
    구글 카드보드는 스마트폰을 디스플레이로 이용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우선 해상도가 가장 큰 장점이다. 오큘러스 리프트의 DK2 버전의 해상도도 FHD에 불과하지만, 최신 스마트폰들은 WQHD급의 해상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구글 카드보드의 해상도로 이어진다.
    또한 연산능력이 미미한 AV 출력기기에 불과한 일반 HMD들과는 달리, 구글 카드보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기에 스마트폰의 기능과 연산능력 역시 고스란히 사용 가능하다. 때문에 자이로스코프를 통한 빠른 헤드 트래킹, 음성인식을 통한 부가기능 등 일반적인 HMD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기능들 역시 지원 가능하며, 또한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에 따라 사실상 무한히 많은 부가기능이 지원 가능하다.

  • 화질 저하
    오큘러스 리프트와 마찬가지로, 어안렌더링과 볼록렌즈를 사용하는 구글 카드보드는 필연적으로 영상 주변부 화질 저하에서 벗어날 수 없다.
  • 싸구려 프레임
    구글 카드보드는 골판지 상자로 만들어졌다. 당연히 내구성이 심각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단순한 낙하 및 압력 등의 충격에도 쉽게 망가진다. 얼굴에 쓰고 있을 시 골판지가 땀과 기름을 흡수하여 느글느글해지는 경우조차 있을 정도. 같은 이유에서 착용감 역시 매우 떨어진다.
    외견 역시 매우 처참하다. 쓰레기를 얼굴에 쓰고 다닌다는 악평까지 있을 정도로. 증강현실 기기인 구글 글래스와 비교하면 처참할 정도. 물론 이는 오픈소스인 만큼 제작 하는 사람의 디자인 센스에 달렸으니 얼마든지 개선 가능한 부분.
  • 조작성
    스마트폰의 조작은 오로지 100% 터치스크린만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카드보드를 쓰면 터치스크린의 사용이 불가능하다.
    터치스크린을 제외하고 스마트폰에 입력 조작이 가능한 수단은 자이로스코프, 음성인식 등 비 즉각적이고 비 직관적이며 비효율적인 수단 뿐이다.
    그나마 구글 카드보드 자체에 붙어있는 자석 스위치가 스마트폰의 지자기센서의 변화폭을 이용하여 버튼과 같은 역할을 하긴 하지만, 그야말로 최신형 컴퓨터에 키보드 떼어놓고 전원 버튼 하나 달아놓은 수준이다. 게다가 이 자석 버튼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은 구글 공식 튜토리얼 앱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무하다.
    대다수의 애플리케이션은 한 부분을 오래 응시하면 자동으로 클릭이 이루어지는 식의 조작법을 택하고 있으며 때문에 조작성은 바닥을 기는 수준이다. 가장 끔찍한 점은 헤드트래킹을 정지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전무하다는 뜻으로, 영화관 등의 앱을 누워서 실행하려면 끔찍한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한다. (앉아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한 다음 누우면 천장만을 바라보게 되니까) 하지만 게임패드를 연결하면 어떨까? 몰입감쩌는 게임기 탄생
  • 적은 컨텐츠
    구글 카드보드는 오큘러스 리프트와 같은 일반적인 HMD와는 달리 영상 출력기기가 아니다. 따라서 PC게임기 등에서 만들어진 자본집약적인 컨텐츠들을 즐길 수 없으며 오로지 스마트폰에서 구글 카드보드 전용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만을 사용 가능하다. (사실 모바일로 지원하는 모든 HMD의 단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까지 구글 카드보드 전용으로 개발되어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그 수가 적으며, 대다수가 그 질이 떨어진다. 이는 구글 카드보드가 발표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허나 유튜브에서 구글 카드보드로 영상을 볼수 있게 되었다! 동영상 구석에 있는 옵션으로 키고 끌수 있다.


Trinus Gyre - PC의 화상을 스마트폰으로 출력해 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구글 카드보드를 오큘러스 리프트처럼 PC에 연결해 쓰는 일반적인 HMD처럼 사용할 수 있다.
VRTV Video Player Free - 개인 영화관처럼 동영상을 보여주는 어플, 무료 버전으로 마인크래프트 테마와 유료 버전 한정으로 거실 테마가 포함되어있다. 하라는 SMI를 지원하지 않고 SRT 자막을 지원한다. 다수의 VR 동영상 어플이 그렇지만, 코덱 쪽으로는 영 좋지 않기 때문에 가끔 인코더가 필요할 때가 있다. 유료 버전은 2566원에 판매중.
Caaaaardboard! - AaaaaAAaaaAAAaaAAAAaAAAAA!!!의 카드보드 버전, 2196원에 판매중.
VR Mac-Pan - 팩맨과 판박인 게임, 얼굴을 돌리며 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iOS 8에서도 구글 카드보드 및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TrinusVR과 moonlight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컴퓨터의 화면을 출력해 오큘러스 대용으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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